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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웰스토리 본사 |
검찰이 그룹사 차원의 급식 물량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에 대해 이틀 연속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고진원)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성웰스토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계열사 급식 공급 관련 자료를 확보 중입니다.
검찰은 전날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 본사 등을 상대로 첫 강제수사에 나서 10시간 넘게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디지털 증거를 확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추가 집행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 서버에 남아 있는 사내 급식 운영·위탁 관련 이메일과 전자문서 등이 주된 압수 대상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작업에 속도를 낸 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임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삼성웰스토리에 사내 급식 물량을 몰아준 경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지금은 해체된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이 '일감 몰아주기'를 주도했다는 게 공정위 고발 내용인 만큼 최지성 당시 미전실장 등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웰스토리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 있는지 살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서울중앙지검이 대선 직후 삼성 수사에 나선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은 "고발 사건을 통상의 절차에 따라 계속 수사해 왔고, 고발된 혐의에 대해 엄정하고 치우침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 서영수 기자 engmat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