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경찰서에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제작한 홍보영상을 두고 누리꾼들이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찰서 경찰관들의 지구방위대챌린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영상을 보면 경찰 6명이 모여 손을 뻗고, 각자 정한 포즈를 유지한 채 동시에 전진한다. 일부는 '학교폭력', 'OUT', 군포SPO(학교전담경찰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학교폭력 근절을 홍보하기 위해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단체 춤동작인 '지구방위대챌린지'를 활용한 것이다. 취지는 좋지만, 일부 누리꾼은 비웃음과 비판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저러면 학교 폭력 없어지나, 아니면 승진시켜주나", "효과도 없을 것 같고 유쾌하지도 않고 의미도 없다", "폭력 근절 홍보는 조금이라도 유희화해선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민간에 친숙해지는 건 모든 공공기관 홍보의 기본", "예산 낭비해서 뮤직비디오 찍은 것도 아니지 않냐"는 반응도 있다.
영상을 제작한 해당 경찰서 측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편집 중 유출된 일부 영상"이라며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서 측은 "다른 영상들도 만
그러면서 "비대면 상황에서 책 읽듯이 교육하면 잘 안 본다"라며 "해당 챌린지는 단지 아이들 흥미를 유발할 목적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