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상에도 "코로나 아니다" 버티던 직원…동료 직원들 줄줄이 확진

코로나19 증상에도 신속항원검사 거부하며 근무해
동료들 단체 항의에 결국 검사 받아…검사 결과 확진

↑ 기사와 관계없는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증상에도 신속 항원 등의 검사를 거부한 채 출근한 직원으로 인해 회사 동료 직원들까지 연이어 확진됐다는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사연은 많은 이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원 중 코로나 버티다가 아작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직원 약 20명 규모의 기업 근로자라고 소개한 A 씨는 “사회적 격리가 완화되자 현장 책임자 직원 1명이 그동안 술집 못 간 (한을) 풀 듯 동료 직원 만류에도 열심히 돌아다녔다”고 했습니다.

이어 A 씨는 “(그 직원이) 월요일부터 기침을 하더니 목요일 근무 중 식은땀을 흘리고 목이 아프다고 했다. 그래도 코로나는 아니라고 하더라”며 “신속항원을 할 필요도 없고 안 할 거라고 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동료 직원들이 단체로 항의한 끝에 해당 직원은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해당 직원은) 그제야 ‘코로나일 것 같은데 그냥 버텼다’고 말하더라"며 “그 직원은 확진 받고 샤워까지 하고 집에 갔다. 이후 토요일에 나머지 직원들이 줄줄 확진됐다”고 했습니다.

이후 A 씨 본인도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에 들어갔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는 “저와 아내는 걸려도 되는데 저녁부터 딸이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직원 중 연세 많으신 분도 많다. 직원 가족 중 어르신, 아기들도 줄줄이 터지고 있다”며 “그 직원에게 전화가 와서 자기는 회복되고 있다고 말하는 데 하루만 법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분노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기적이다”, “배려 없는 한 사람 때문에 전체가 피해를 봤다” 등 문제의 직원을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회사에 눈치 보여서 그랬을 수도 있다”, “직원도 문제지만 섣부른 방역 완화에 따른 결과다” 등의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