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코로나19 확진, 부인은 무확진. 그러면 이 부부관계는 정상인가요?"
마상혁 경상남도의사회 감염대책위원장의 발언이 외신에 인용 보도되면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코로나19 미감염자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주목을 받은 것과 관련해 연일 논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마 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는 코로나19 감염이 안 된 사람들을 천연기념물 수준으로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현재 대한민국에서 성인 중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내용을 담은 글을 잇달아 올렸다. 또 "진정한 친구는 식사 같이하고 술 한잔하면서 코로나19에 같이 걸리는 친구"라며 "가족 중에 환자가 발생했는데 본인 감염 안 됐다고 하는 경우는 가족이 아닌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발언의 수위를 높기도 했다.
이후 비난이 쇄도하자 마 위원장은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감염이 안 될 수 있다는 우회적 표현"이라며 "지금이 얼마나 코로나19 확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인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일부 게시물을 삭제하는 등 사태 수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전날 영국 언론사인 스카이뉴스와 인디펜던트가 마 위원장의 발언과 한국 내 여론을 재조명했다. 스카이뉴스는 마 위원장이 작성한 게시글과 해명 인터뷰를 모두 전달했고, 인디펜던트는 한국의 한 의사가 아직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친구가 없다는 주장을 한 뒤 반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보도 이후 영국에서는 조롱에 가까운 반응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터무니없는 말", "안에서는 환기를 통해 환경을 통제하고 밖에서는 안전한 만남을 추구한다", "매주 30명 이상의 사람을 만나지만 문제는 없었다", "백신을 맞았고 누군가와 대면하기 전에 사전 검사도 한다", "마스크를 잘 쓰면 된다" 등 의견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마 위원장은 "논란이 되는 포스팅은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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