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아파트 개발이 활발하던 시절, 레미콘 공장은 건설현장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는 게 유리했죠.
이 때문에 한 레미콘 공장이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았지만, 이제는 분진과 미관을 저해한다는 등의 이유로 찬밥 신세가 됐습니다.
결국 44년 만에 해체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이 부지엔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들어설 전망입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성수동 1가 683번지.
도심 한가운데 커다란 공장이 눈에 띕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축구장 4개 크기의 크기 부지에 세워진 삼표레미콘 공장은 지난 40여 년 동안 가동되며 레미콘을 생산해 전국 곳곳에 공급했습니다."
공장은 한강과 서울숲 등 서울시민들이 생활하고 휴식하는 공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부지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곳을 재탄생시킬 방안을 검토해왔습니다.
지난 2017년 성동구와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 운영사인 삼표산업과 협약을 맺고 논의한 끝에 공장 해체를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정원오 / 서울 성동구청장
- "삼표 레미콘 공장 이전은 수십 년간 성동구의 최대 숙원이었습니다. 1백여 차례에 걸친 4자 간의 협의를 통해 오늘의 성과에 이르렀습니다."
삼표산업은 현대제철로부터 부지를 매입할 계획인데, 서울시는 삼표산업과 협의를 거쳐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서울숲과 연계한 수변 거점으로 변화시켜서 많은 시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성동구 레미콘 공장은 다가오는 6월 말까지 모두 철거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