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자가검사키트에서 두 줄 양성이 나왔지만 검사를 받지 않는, 이른바 '샤이 오미크론'이 늘고 있습니다.
일부 일용직 노동자들이나 프리랜서, 자영업자들은 확진돼서 자칫 확진으로 일주일 격리를 하게 되면 당장 생계에 타격을 입기 때문입니다.
정태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서울에서 프리랜서 강사로 일하는 20대 A 씨.
최근 코로나 관련 증상이 있어 불안했지만, 자가검사키트만 하고 PCR 검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확진 판정 시 격리를 하게 되면 생계에 부담이 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A 씨 / 20대 프리랜서 강사
- "증상이 있다고 해서 PCR 검사를 선뜻하기에는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일주일이 날아간다고 하면 40~50개 수업이 날아가게 되고 생업에 큰 차질이 있어서 7일 격리가 많이 부담스럽긴 합니다."
검사를 기피하는 건 자영업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안 그래도 인력이 부족한데, 자신마저 확진되면 일할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B 씨 / 30대 자영업자
- "일하시는 분들도 절반 이상이 걸리셨고요. 실제로 제가 직접 그분들이 안 나오면 일을 할 수 없는 부분이라서 정말 위험이 커요. 제 주변에도 양성이라고 나와도 보건소를 안 가시고 자체적으로 조심하고…."
심지어 자가검사키트에서 2줄 양성이 나왔지만, 출근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 인터뷰 : C 씨 / 40대 직장인
- "자가키트로만 검사했고, 두 줄 나온 상태이고요. 연차를 당겨서 쓰거나 회사에서는 어떠한 보상도 없고요. '너 걸렸지?'라고 이야기했을 때 '아니'라고 이야기해요. 나가서 내가 돈을 일단 벌어야 하는 상황인데…."
이렇게 검사를 기피하는 '샤이 오미크론'이 늘면서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강제할 방법은 없습니다.
방역당국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샤이 오미크론이 유행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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