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오토바이 배달기사가 한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오토바이에 올라탄 채 폭행을 당했지만, 가해자 처벌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유가 뭔지,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회색 옷을 입은 남성이 오토바이를 탄 배달기사를 끌어내린 후 얼굴을 수차례 때립니다.
배달기사가 쓰고 있던 헬멧까지 날아가고, 오토바이도 넘어지지만, 폭행이 끝나지 않습니다.
저항을 해보지만, 이후에도 수차례 주먹질이 계속 이어집니다.
목격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지만, 모두 자리를 떠난 뒤였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둘이 접촉이 있었던 거 같아요. 운전자가 그 오토바이 그분한테 화가 나서 멱살을 잡고 있어서 상황이 심각해져서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은 피해자인 30대 배달기사를 찾았지만, 가해자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확인했습니다.
이렇다 해도 배달 기사가 탔던 오토바이 배기량이 125cc 이상이면 자동차로 보고 피해자 뜻과 상관없이 운전자 폭행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오토바이는 배기량이 적어 처벌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이게 원동기장치자전거라 조금 비관적이긴 하죠. 일단 검토는 해 봐야죠."
경찰은 피해 배달기사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사건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영상출처 :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