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음식 배달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배출량도 늘어나 우리 국민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이 세계 3위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대로 가면, 30년 뒤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플라스틱 재앙' 기획시리즈, 오늘 첫 순서로 이상주 기자가 현 실태를 고발합니다.
【 기자 】
아침 출근길에 편의점에서 생수와 필요한 몇 가지를 삽니다.
오전 업무 후 오미크론 확산으로 점심 약속 대신 배달 음식을 먹고,
식사 후 커피를 한잔합니다.
반나절 동안 사용한 플라스틱 쓰레기만 25개, 일상에서 이처럼 무심코 사용하고 버린 플라스틱의 양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연간 230만 톤의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배출하는데, 1인당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량은 44kg으로, G20 국가 중 상위 3위입니다.
▶ 인터뷰(☎) : 홍수열 /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환경에 투기되는 것은 지금부터라도 막아야 합니다. 환경에 투기되고 바다로 흘러들어 가서 전 세계 바다를 떠돌게 되면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다음 달부터는 식당과 카페에서 컵과 빨대, 이쑤시개 등 일회용품 사용이 전면 중단되면서 일상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 문화도 대폭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생활 속 플라스틱 줄이기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일반적으로 한 주에 사용하는 비닐봉지 다섯 개를 에코 백으로 바꾸면 매년 2.5㎏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사라집니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쓰면 1년 후 플라스틱 컵은 21배, 종이컵은 18배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가 가능하겠냐는 부정적 인식도 적지 않지만,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머잖아 큰 재앙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