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태어난 태풍이(수컷·래브라도 리트리버)는 2015년 우수한 성적으로 탐지견 양성 최종평가에 합격해 작년까지 현장을 누빈 베테랑 마약탐지견이에요. 우편물 컨베이어 벨트를 탐지해 바구니, 우편물 등에서 밀수된 마약류를 다수 적발한 우수대원으로 손꼽히죠. 산책할 때 사람의 발걸음을 맞춰 걸을 줄 아는 배려가 풍부한 아이면서도 겁이 많아 다른 개나 사람이 갑자기 다가오면 무서워하기도 하는 순둥이 입니다.
↑ 마약탐지견 램블러
#2014년 태어난 램플러(수컷·스프링거 스파니엘)는 에너지와 자신감이 넘치면서도 호기심이 많은 외향적인 친구에요. 2016년 탐지견이 된 이후, 항공특송화물에서 헤어 고데기 기계 내부에 은닉한 마약류를 적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답니다. 단발머리가 잘 어울리는 이 매력쟁이는 장기가 '차렷!'과 '손!'이에요. 또한 앉아, 엎드려, 와, 기다려 모두 다 잘하는 만능친구입니다.
↑ 마약탐지견 벨라
공항과 항만 세관 현장에서 활약하다 고령으로 은퇴한 마약탐지견 태풍이·램블러·아람이 등 12두(래브라도 리트리버 11두, 스프링거 스파니엘 1두)가 제2 인생을 위한 새 가족을 찾는다고 28일 관세청이 밝혔다.
관세청은 올해부터 은퇴견이 하루빨리 새로운 가정을 만나 행복한 제2의 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신청방식, 입양조건 등을 개선했다.
특히, 국민들이 희망하면 언제든 은퇴견과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연 1회 분양방식을 없애고 연간 상시 입양신청 방식으로 절차를 변경했다. 또한 대형견과 함께 살 수 있는 여건만 갖추었다면 공동주택 거주자도 입양이 가능하도록 조건을 완화해 입양 기회의 폭을 넓혔다.
↑ 마약탐지견 베스트
관세청 관계자는 "마약탐지 은퇴견은 나이는 다소 많지만 친화력이 뛰어나고 영리해 현역시절 많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훈련 교관과 탐지조사요원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세관 직원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고 밝혔다.
입양을 희망하는 국민은 관세청 또는 관세인재개발원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거나, 모바일 등에 접속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탐지견 분양 관련 자세한 사항은 관세인재개발원 탐지견훈련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안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