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에서 배달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8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1/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배달서비스 이용 현황' 정책리포트에 따르면 연구원이 서울지역 1200가구를 대상으로 '배달서비스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7%(924명)는 지난 3개월 동안 '음식 배달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 중 57.3%는 적정 배달료로 2000원 이하를 선택했다. 지불 의사가 있는 배달료는 전체 주문액의 10% 이하라고 밝혔다. 지불 가능한 최고 배달료는 평균 3608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 횟수는 월 3~5회가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월 6~10회(24.1%), 월 1~2회(22.7%) 순이었다. 월 15회 이상 배달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응답자도 7.4%였다. 특히 이용 경험이 가장 적었던 60대에서도 50.5%가 '월 3~5회' 음식 배달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방식은 배달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웹사이트가 86.3%를 차지했다. 전화주문은 35.2%였다.
지난 3개월간 음식 배달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의 52.3%는 배달료 가격 상승에 따른경제적 부담 때문이라고 답했다.
↑ 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 배민라이더스 배달 오토바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배달비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배달원(라이더) 1명이 주문 1건을 처리하는 단건배달 경쟁에 따른 라이더 수급 부족 등이 꼽힌다.
단건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에 이어 '배민1'은 최근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면서 사실상 배달료를 인상했다. 앞서 대다수 배달대행 업체들도 연초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수료를 500~1000원씩 올렸다.
'배달비 1만원 시대'라는 말도 나왔다. 통상 4000~4500원의 기본요금에 거리와 날씨 등 할증이 붙으면 배달비가 1만원이 넘는 곳도 생겼다.
계속되는 배달료 인상에 자영업자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배달비를 잡기 위해 '배달비 공시제'를 도입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한 회원은 지난 22일 "배달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배달료를 대폭 인상했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점심 때 햄버거 주문하려고 했는데 배달비가 4000원이라 당황했다"며 "배달비가 햄버거 하나 가격이라 결국 방문포장을 했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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