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높여 중고 거래로 빵 판매
끼워파는 유통점 꼼수 증가
↑ 사진 = SPC삼립 |
온라인에서 연일 포켓몬빵이 화제가 돼 전국적인 품귀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 편의점에 아르바이트생이 해고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오늘(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포켓몬빵 때문에 편의점에서 해고당한 아르바이트생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에는 '포켓몬빵 때문에 알바 잘린 펴돌이'란 제목으로 올라와 편의점주와 아르바이트생이 나눈 캡처본이 담겼습니다.
A씨는 점주에게 "어제 포켓몬빵이 두 개 들어왔는데 물류 박스에 포켓몬빵 한 개가 보여서 손님이 사갔다. 한개는 (창고에) 넣어놨다"고 말하자 편의점주로 추정되는 B씨가 "포켓몬빵 예약해놓은 거라 내가 창고에 넣어놓으라 했잖나. 오늘 (빵을) 가지러 올건데 어쩔 거냐"고 질책했습니다.
B씨는 이어 "나한테 물어보고 줘야지. 아 진짜 짜증이다(짜증난다)"면서 "창고에 넣어놓으라고 하면 줄 사람 있다고 생각 못하나. 앞으로 시키는대로 안 할 거면 일하지 말아라. 그냥 오늘부터 쉬어라. 사람 구하겠다"고 해고를 통보 했습니다.
이에 A씨는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했으며, 게시글에 "손님한테 (포켓몬빵을) 팔았다고 잘렸다. 이게 맞는 거냐"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포켓몬 품귀 현상으로 일어난 황당한 사례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각종 편의점에서 포켓몬빵이 품절되자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는 포켓몬 빵을 산 뒤 본래 가격의 3~4배 가격에 되파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내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포켓몬 빵’을 검색하자 ‘개봉하지 않은 포켓몬 빵을 개당 4500원에 판매한다’, ‘미개봉 포켓몬 빵 개당 6000원에 판다’ 등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판매가가 1500원임을 감안하면 3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대구 소재 한 편의점에서도 3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이 있어야만 포켓몬빵을 판매한다고 올리는 사례도 있었으며 1500원짜리 포켓몬빵을 1800원에 판매하는 슈퍼마켓도 등장했습니다.
또한 일부 매장에서는 초콜릿이나 사탕같은 다른 상품과 묶어 고가에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며 일각에서는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품위생법상 포장을 뜯은 식품의 중고거래는 엄연한 불법 행위에 해당하며, 이를 위반할 시 1차 20만 원, 2차 40만 원, 3차 이상 6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해야 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