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통하지 말고 직접 계좌이체 부탁"
대전의 한 대학교에서 학부모에게 안내문을 보내 학생회비 납부를 강요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대학교의 학생회비 납부 안내문에는 수신인이 학부모로 돼있으며 안내문 하단에 학생회비 미납부시 불이익을 게재하며 납부를 강요했습니다.
해당 대학교 컴퓨터공학과 학생회장 A씨는 "학생회비는 교내 각종 행사에 사용되며, 투명한 학생회비 운영을 위해 학생자치기구에 검사받는다"면서 "사용 내역은 매 학기 말 희망자에 한하여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학부모님께서 납부하신 학생회비는 절대적으로 신입생을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도움 부탁드린다"며 "부모님께서 흔히 걱정하시는 폭력과 강압적 술 강요 같은 부당행위는 일절 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안내문 하단에는 학생회비 미납자는 상납자와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학과 모든 행사 참여 불가능·가정 형편상 학생회비를 즉납할 수 없는 학생은 분납도 가능·학부모님께서는 회비를 자녀에게 전달하지 마시고 직접 계좌이체 해달라 등의 문구가 강조돼있었습니다.
논란이 점차 커지자 A씨는 학과 단체 대화방을 통해 "앞으로 컴퓨터공학과는 과 행사 하나도 안 할 거고, 하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해라"라며 "나는 더 이상 학회장 하지 않을 테니 알아서들 해라"라고 불쾌감을 전했습니다.
또 A씨는 "내가 돈을 먹는다(횡령한다)고 한 것도 아니며, 4년 치라고 강조했다"면
그러면서 "학생회비는 부모님 계좌로 반납해 드릴 테니 입금하신 분은 부모님 계좌 알려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학생회비 납부 강요는 사실인데 논란에 대처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학생회장의 태도가 이해가 가지 않는 다는 반응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