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안 대표 배제론 사실관계 맞지 않아”
“감점 공천 룰, 공관위 재검토 요청 시 다시 표결”
“시험 상위 2,30% 안에 들어야 공천 신청”
“박 전 대통령 개별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 안 낼 것”
"박-윤 회동, 전임 대통령 조언 위주로 진행돼야“
“국민의 당과의 합당 4월 초 마무리, 장애 없어”
“집무실 이전에 대해 너무 왈가왈부 안 돼”
“안정감 있는 상식에 따른 국가 운영 필요”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2년 3월 27일 (일요일) 오전 10시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대선 이후 여야 갈등과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곧이어 6월 지방선거를 치르게 되는데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이준석 > 안녕하십니까.
정운갑 > 그동안 궁금했던, 관심을 모았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만남이 내일 오후 6시 만찬으로 확정이 돼서 방금 발표를 했습니다.
이준석 > 그렇습니다. 빠르게 진행됐었으면 좋았을 터인데 아무래도 저희 당선인의 핵심 공약 중에 하나인 집무실 이전 관련해서 청와대가 좀 불편한 기색을 보이면서, 그런 냉각기가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좀 늦게 만나는 만큼 무엇보다 원활한 정권의 인수인계를 위한 여러 가지 조치들을 합의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운갑 > 대표님 말씀대로 이게 너무 지연되면서 상처뿐인 갈등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왔습니다.
이준석 > 저희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이제 당선인이 어쨌든 제시했던 그 집무실 이전이나 이런 아젠다 같은 경우에는 차기 정부에서 본인들이 일을 잘하기 위해서 기획한 것들입니다. 그걸 구상한 것들이고. 원래 관례상 전임 정부에서 차기 정부에서 준비를 위해서 하는 사안들은 잘 협조하는 것이 원칙인데, 갑자기 안보 공백... 이런 얘기까지 좀 안보 공백이라면 굉장히 엄중한 단어거든요. 이런 것까지 들먹이면서 차기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것이 참 유감입니다.
정운갑 > 어쨌든 내일 만찬이 국민들에게 화합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준석 >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윤석열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사실 몇 년 전에도 사실 검찰총장과 대통령의 관계로서 활발한 소통을 했던 적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우선 만나기만 하면 소통은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정운갑 > 당 대표로서 사실 가장 큰 책무였던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축하를 받아야 할 시기에 한때 책임론 얘기도 나왔습니다. 돌이켜 보면 대선 전체적으로 어떤 평가세요?
이준석 > 아무래도 9개월 동안 제가 당대표 된 뒤에 대선 승리를 위해서 전력 질주해 왔던 것에 대해서 성과가 나오니, 저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분이 좋고... 하지만 또 이번에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것 아니겠습니까. 원래 우리나라에서 10년 주기로 정권을 주고받는 게 지금까지의 어떤 패턴이었는데, 이번에는 5년 만에 넘어왔기 때문에 상당한 박빙 승부가 치러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또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이뤄내야지만 저희가 윤석열 정국에서 국정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저는 선거 끝나고 코로나 때문에 한 일주일 쉰 것 외에는 그 뒤로 또 강행군을 하고 있습니다.
정운갑 > 말씀하신 대로 어떻게 보면 대선 2라운드라고 불리는 6월 지방선거가 시작되는데 대선에서 유했던 선거 전략이 있을 것이고요, 또 궤도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텐데 어떤 구상을 갖고 계세요?
이준석 > 아무래도 지자체 선거라고 하면 지역에서 첫째로는 부동산 문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각종 지원금이나 복지 정책을 집행하는 기관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세금을 또 쓰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저는 이 문재인 정부와 지방정부를 장악했던 민주당이 이번에 심판받았다고 생각하고요. 만약에 유권자들께서 지금까지 국가의 재정을 다소 허술하게 쓰는 문재인 정부의 모습이나 민주당의 모습에 실망하셨다면, 그리고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 굉장히 갈팡질팡하면서 국민들을 힘들게 했던 그런 모습을 규탄하신다면, 이번에 지방선거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저희가 내세운 정책들을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더 한 번 힘을 실어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정운갑 > 대표님이 도입하겠다고 밝힌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을 위한 자격시험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데요. 어떤 점에 중점을 둬서 보게 되는 겁니까?
이준석 > 국민들께서 예를 들어 비례대표만 하더라도 그거 완전히 당에서, 아니면 실세 권력자가 사람만 찍으면 능력도 검증 안 되고 그냥 이렇게 뽑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를 많이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시험을 봐서 비례대표 공천 지망자들 같은 경우에는 상위 한 20% 30% 안에 들어야지만 공천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능력 면에서 아주 강한 검증을 해서 의정활동을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분들을 저희가 모시려고 하고요. 그리고 지역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는 동네 구의원 누구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런데 이걸 철저하게 능력 검증해서 저희 국민의힘은 실력 위주로 공천을 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반대로 상대당인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 정체성 정치를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여성에 대해서 할당 그러니까 여성이면 공천의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고 청년이면 할당하겠다. 제가 이제 젊은 당 대표지만 저희 당에서는 소위 청년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꼭 정치를 잘한다, 또는 더 잘할 수 있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공정한 경쟁의 잣대를 통해서 실력을 입증하면... 저는 예를 들어서요, 70세가 되신 분이라고 해도... 저희 당원 중에 70세 되신 분도 저희가 지정하는 시험을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 낸다면 그런 분이 더 감동인 겁니다. 요즘 20대가 시험 잘 보는 게 뭐 대수겠습니까. 그런데 만약 60대 70대 당원들이 열심히 해서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서 공부했다고 그러면 저는 유권자로서 만약 그런 기회가 온다면 저는 그런 분 뽑겠습니다.
정운갑 > 6월 지방선거 공천심사에서 ‘현역 의원과 탈당 뒤에 무소속 출마 경력자에게 감점을 주기로 한 공천론’ 이게 논란인데요. 홍준표 의원은 공개 반발을 하기도 했습니다. ‘감점 공천’ 이 부분에 대해서 수정이나 철회 계획이 있는 건지요?
이준석 > 당 대표로서 개인적으로 경선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복합적 평가거든요. 사실 당원들과 국민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분이 탈당했으면 탈당한 이력도 알고 있고, 또 그러면 현역 의원이 출마했으면 그것 때문에 안 좋게 보신 시각도 있을 것이고. 그걸 다 합쳐서 경선의 표로 평가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산점, 가산점 이런 인위적인 규정들을 두는 것은 저는 반대하고요. 다만, 저 규정이 지금 저희가 최고위원회에서 얘기 나왔던 것은, 최고위원들께서 그러면 다수결로 이제 논의를 하자는 취지에서 다수결에서 저게 다수 의견으로 나와서 논의된 것인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만약 저것에 대해서 재검토를 요청한다면 저는 다시 표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다시 (감점 룰이)변경될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지요?
이준석 > 저는 있다고 봅니다.
정운갑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방선거에서 역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 아무래도 박근혜 대통령께서 대선 때도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상당히 자제하셨기 때문에, 이번에 지방선거는 특히 개별 후보들에 대한 것 아니겠습니까. 국가에 대한 큰 문제라고 보기는 지방의 문제인데 하나하나 어떤 개별 후보를 지지한다든지 하는 모습은 보이시지 않을 것이고요. 다만, 이제 박 대통령께서 장기간의 수형 생활 이후에 결국에는 지금 사저로 복귀하신 것이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에 어쨌든 입장을 한 번 제대로 밝히실 기회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정운갑 >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동 전망들이 나오는데요. 이 대표께서 전에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는 얘기를 한 바 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지금 이 시점에 적절한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한 논란도 있어 보입니다.
이준석 > 열 후보 윤석열 당선인도 박근혜 대통령과는 상당히 특수한 관계죠 왜냐하면 어쨌든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 공무원이었고, 박근혜 대통령이 그로 인해서 장기간 수용 생활을 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어떤 감정은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에 두 분이 만나게 된다고 그러면, 그건 개인적인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큰 틀에서 전임 대통령과 그 뒤에 대통령을 맡는 분 간의 만남이기 때문에 국가에 대한 어떤 관점이라든지, 그런 전임 대통령으로서의 조언이라든지 이런 것들 위주로 진행돼야 한다, 이렇게 봅니다.
정운갑 >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2030 남성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막상 대통령 인수위는 청년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지적이 있는데... 인수위 인적 구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 원래 인수위원이라고 하면 24명 정도의 인수위원이 있고, 그 안에 전문위원 자문위원 해서 한 200명 정도로 구성되게 되는데요. 인수위원 24명 중에 또 8명의 인사권을 안철수 위원장께서 사실상 행사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인수위원이라는 최고위직에는 상당히 제한이 있었던 것이 맞고요. 그 안에 수많은 분과가 있습니다. 영역이 있고 보건복지도 있고, 그다음에 경제 분과도 있고. 그 분과들의 전문가들이 인수위원회에 배치되고, 그리고 또 전문위원이나 자문위원회는 또 다양한 청년을 포함한 다양한 분들이 배치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청년이 배제되었다는 것은 그 16명의 인수위원 쿼터에 대한 부분이고. 나머지 또 지금 청년 중에서 자발적으로 본인은 당에서 정치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겠다, 라고 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저희가 곧 진행할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 등에 지원해서 당에서 꾸준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가 지원하고 또 길을 열어놓겠습니다.
정운갑 > 여성가족부 폐지와 관련해서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해당 부처의 필수 기능을 계속 존속시키는 복수안을 만든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이른바 가족을 떼어내서 가족복지부로 하고 보건부는 별도로 신설한다든가. 그렇게 되면 여가부를 왜 없애느냐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요?
이준석 > 여성가족부에서 여성 부분과 가족 부분이 다릅니다. 여성 부분은 과거에 호주제 폐지나 이런 것이 진행된 다음 이후로는 사실 주 업무가 무엇인지가 불분명한 상태로 갔습니다. 그래서 매번 여성 범죄 이런 것에 대해서 캠페인 활동하고, 이런 게 여성부의 주 업무처럼 돼 버렸거든요. 다만 가족 업무는 오히려 여성부가 나중에 떼어 붙인 겁니다. 원래 과거에 보건복지가족부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거기서 가족 업무를 여성부가 상시 업무가 없기 때문에 가족부를 붙여서 상시 업무를 억지로 만든 거거든요. 청소년에 대한 업무 그리고 출산 대책 그리고 게임 무슨 셧다운제 이런 것들을 가져가서 가족부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인데, 이건 여성가족부라는 부처가 들고 있는 것보다 오히려 복지 담당하는 부처가 갖고 있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억지로 여가부를 존속시키기 위해서 가족 업무를 떼어온 것이기 때문에 다시 돌려놓는 것이 옳다, 라는 입장인 것이고요. 여성 업무는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이미 캠페인 위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 위원회 조직으로 떼어버리는 게 맞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정운갑 >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 소통을 위한 이전이라고 하지만 반대 여론이 더 많고, 현실적으로 예상되는 문제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리한 추진은 아닌가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지요?
이준석 >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그렇고 많은 대통령들이 당선되기 전에 집무실 이전을 공약했다가 당선된 이후에 집무실 이전을 포기한 것은 결국 청와대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안보 공백 국정공백 이야기하지만, 청와대에 들어가는 순간 대통령은 24시간이 집무 시간입니다. 주말도 없고요. 그러면 언제 떼서 옮긴단 말입니까. 오히려 직무 공백이라든지 안보 공백을 없애기 위해서는 취임할 때부터 청와대 밖에서 취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관점 때문에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이고, 다소 두서없게 바라보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우리나라의 국방과 안보를 책임졌던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전 안보실장 같은 경우에는 전혀 안보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다, 라고 전문가적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계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과도하게 안보 공백이나 이런 것들을 민주당이 이야기하는데 안보 공백이라고 하면, 집무실 이전 이런 문제보다도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예를 들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아서 한미 연합군의 전력이 쇠퇴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안보 공백이고 북한이 우리 건물 폭파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것이 안보 공백이고. 우리 공무원 서해상에서 쏴서 돌아가시게 했는데, 그분 시신도 불태우고 했는데 한마디도 못 하고 오히려 그분에 대해서 폄훼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 이런 것들이 안보 공백인 겁니다. 러시아랑 우크라이나 전쟁하는 거 보면 알겠지만 러시아가 첨단 무기를 갖고 있으면 뭐 합니까. 연합훈련이라든지 합동훈련 이런 걸 게을리하다 보니까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전력을 발휘 못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게 안보 공백이고 문재인 정부는 그런 걸 반성해야 하는 것이지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 너무 왈가왈부하면 안 됩니다.
정운갑 > 윤석열 당선인의 향후 5년 직무수행 전망에 대한 여론조사를 보면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임 당선인들에 비해서 낮습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이게 국정 동력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 점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준석 > 저는 아무래도 6월 1일에 지방선거가 있다. 보니까 민주당이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쓰듯이 자꾸 두서없는 이야기들을 던지고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본인들이 과거에 했던 공약도 저희가 했던 일만은 반대하고, 아까 집무실 이전 같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거 외에도 여러 정치상에서 당 내부 혼란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지방선거 때문에 이런 무리수를 두는 것이 지방선거에 결국 악영향을 줄 것이다, 반대를 위한 여소야대 상황에서의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에서 이제 인선을 하고 총리나 장관 인선을 하면 또 발목 잡으려고 하면 민주당이 달려들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은 알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의 국정 실패에 대해서 지금은 민주당이 낮은 자세로 책임지겠다는 그런 자세를 보여야 할 때입니다.
정운갑 > 관련된 얘기일 수도 있는데요. 신구 권력 충돌 이후 사정정국을 우려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당 안에서도 통합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얘기가 있다고 하는데 이 대표님 생각은 어떠세요?
이준석 > 결국에는 통합을 이뤄낸 것은 윤석열 당선인이고요, 통합을 이뤄내지 못한 것은 문재인 정부입니다. 왜 문재인 정부와 통합을 못 이뤄냈냐 하면, 본인들이 결국에는 본인 정부에서 임명했던 검찰총장은 대통령이 되었고 상대 당에 가서 본인들이 임명했던 감사원장은 저희 당의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이 정도면은 같이 하던 사람들도 진절머리 느낄 만큼 행정을 못 했다는 것, 그리고 공정하지 못했다는 것이거든요. 반대로 우리 윤석열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당에 와서도 무수한 통합을 이뤄냈습니다.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어떤 정치인도 함께하면서 순탄하게 이뤄내지 못했던 안철수 대표와의 화합 같은 경우에도 이론에서 인수위 단계부터 함께 하고 있고요. 당에 들어오자마자 당의 포괄적 지지를 받으면서 대선 후보가 되고 당선이 됐습니다. 통합의 정치를 하는 것은 윤석열 당선인이고, 같이 있던 사람도 떨어져 나가게 만드는 것이 문재인 정부 하에서의 민주당의 정치였습니다. 이건 비교할 것이 안 됩니다.
정운갑 > 안철수 대표와 만났잖아요. 6월 지방선거 후보 공천 이전에 합당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는 건가요?
이준석 > 저희는 큰 장애는 없다고 봅니다. 결국 저희가 합의한 대원칙들에 따라서 협상을 진행하면 4월 초쯤에는 무리 없이 합당 과정이 만료되지 않을까,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운갑 > 실제 만나서 어떤 큰 이견 등은 없었나 봅니다.
이준석 > 저는 안철수 대표를 저도 여러 번 독대했지만 유해지시고, 그리고 여유가 있어 보이셨습니다. 아무래도 인수위 하시면서 인수위원장 하시는 일들이 상당히 본인의 적성에 맞고, 무엇보다도 본인이 그런 기여를 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서 좋은 어떤 느낌을 받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안철수 대표께서 과거에는 당명을 변경할 것을 요구한다든지, 다소 조급함 속에서 무리한 요구들이 있었다고 판단하는데 이번에 안철수 대표께서 상당히 또 전형적인 모습으로 협상에 임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정운갑 > 안 대표는 지금 인수위원장을 맡고 있는데요. 총리 관련해서 여러 얘기들이 나옵니다.
이준석 > 저는 안철수 대표께서는 총리를 하실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갖추신 분이고. 그리고 당연히 언론에서도 총리 후보군을 놓고 계속 이렇게 하마평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도 물론 다른 훌륭한 총리 후보군이 있고 이것은 국정철학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한 당선인의 고민 속에서 선택되겠지만, 저는 안철수 대표를 배제할 이유는 전혀 없다, 이렇게 봅니다.
정운갑 > 윤 후보 측 핵심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이 ‘인수위원장을 했는데 총리까지 맡으면 과도한 욕심으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비판적인 입장을 냈습니다.
이준석 > 윤핵관이라고 지칭되는 분들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셨지만, 그중에 맞는 것도 있고 또 그리고 정확하게 당선인의 의중을 모르고 하신 말씀도 있고, 사견인 경우도 있으니까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당선인과 몇 번이나 이렇게 교류를 했지만 안철수 위원장에 대해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계시기 때문에 전혀 그런 배제는 제 생각에 사실관계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정운갑 > 전국 장애인 차별 연대죠, 이동권 문제를 놓고 시위하는 데 대해서 시민을 볼모로 시위를 중단하라, 이런 입장을 냈던데요. 당 대표가 직접 이 문제에 뛰어든 배경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준석 > 수도권에 거주하시는 분들과 비수도권에 계신 분들의 입장이 좀 다를 수도 있는데요. 수도권에서 서울 지하철 수도권 지하철이라고 하는 것은 많은 분들의 발을 책임지는 교통수단입니다. 특히, 최근에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가지고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자차로 출퇴근하시는 것보다 유가 부담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시는 그런 길을 선택했는데, 갑자기 대선 이후에 ‘전장연’이라는 단체가 과거에 든 투쟁 방식을 다시 시작해서 MBN이 있는 충무로역 같은 굉장히 하루에도 몇만 명 이상이 환승하는 그런 역에서 혼잡을 야기하고 있거든요. 이게 아마 영상을 보신 분과 영상을 안 보신 분들의 입장이 좀 다를 텐데요. 이 투쟁이라는 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냐면요, 지하철역에서 그냥 시위하고 이런 게 아니라요, 지하철 문이 열리면 휠체어를 지하철 문에 얹습니다. 그래서 지하철 문이 닫히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그래서 지하철이 출발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20분 30분씩 이렇게 지연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투쟁이 되는데요. 처음에는 이동권이라는 것, 엘리베이터 설치 이런 것들은 이미 서울시에서 그리고 상당 부분 반영된 겁니다. 94% 가까이 설치가 됐는데요. 지금 설치가 안 된 역들은 역을 1970년대에 만들어서 역 구조상 설치하기 어려운 것들,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그래서 이제 그것과 관계없는 장애인 탈시설 지원, 교육 지원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서울 시민 절대다수, 불특정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서 그것을 관철시키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정치인들이 이것에 대해서 장애인 문제에 대해서 보통 개입하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하거든요. 장애인을 절대 약자로 보는 국민이 많기 때문에. 그런데 4호선 타고 출퇴근하는 4호선이면 노원 도봉 강북 이렇게 출퇴근하는 분들인데, 이 4호선 타고 출퇴근하는 서울 시민들이 그러면 뭐 강자입니까? 아니면 장애인들과 대립 관계에 있는 분들입니까? 그런데 이분들의 불편을 통해서 본인의 뜻을 관찰하겠다고 그러면 그것은 결코 정의롭지 않고, 저는 제가 장애인에 대한 문제라는 부담을 안고서라도 이것을 개입해서, 서울 시민들의... 불편 정도가 아닙니다. 이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 이동권에 대한 시위도 지금 딱히 아니게 됐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서울 지하철 이용하는 시민들을 볼모로 삼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뭐라고 보세요?
이준석 > 저는 윤석열 정부에게 기대한다면, 정의와 공정도 있었겠지만 상식입니다. 우리가 부동산 문제라고 하면 보통 부동산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정한다고 하는 것이 경제학의 상식인데, 문재인 정부는 그것을 거부하고 규제와 세금으로 그걸 때려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많은 국민들을 오히려 불편하게 했습니다. 그것 외에도 상식에 맞게 국가를 운영하는 것이 국민들의 기대치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저는 이념과 아집에 싸여서 갑자기 어디 영화 한 편 보고 탈원전을 이야기한다든지...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없는 안정감 있는 상식에 따른 국가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지역 주민의 삶과 직결되는 지방선거 대선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좋은 인재들이 경쟁하는 장이 되도록 여야 모두 지혜를 모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준석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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