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신속항원은 동네 병·의원이 전담하고, 선별진료소는 PCR 검사와 치료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선별진료소가 한산합니다.
동네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아 양성이 나오면 확진으로 간주하면서 사람들이 근처 병원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이에 정부가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각 지자체에 의견을 물은 결과, 서울의 경우 강남구와 금천구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가 선별진료소의 신속항원검사 중단에 찬성했습니다.
중단 시기로는 다음 거리두기 개편부터 적용하자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선별 진료소의 PCR 검사는 유지하되, 신속항원검사는 중단하고, 현재 운영 중인 임시선별검사소도 유행 상황에 따라 축소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입니다.
어제 사망자는 393명으로 400명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33만여 명으로 지난 주보다는 감소했지만 위중증은 1천 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확진자 발생은 유행 정점을 지나 완만하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위중증과 사망자 숫자는 앞으로도 당분간은 증가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앞으로는 중환자는 정점 이후에도 당분간은 증가할 것입니다. 최대 2,000명까지는 발생한다고 가정하고 의료체계를 철저하게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제부터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는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 양성이 나와도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으로 배정됩니다.
방치 논란이 있지만, 진료와 처방, 증상모니터링은 물론 팍스로비드까지 신속하게 처방하기 위해서라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