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시간 이상 근무 서는 등 하루하루가 지옥"
↑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군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격리되지 않은 비확진자들의 업무가 가중된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육군 모 부대 A 병사는 지난 23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요즘 저희 부대 유행어는 '코로나 걸려서 좀 쉬고 싶다'는 것"이라며 "무분별한 휴가 배출 탓에 가장 심할 때는 340여 명의 인원 중 100명가량의 병사 및 간부가 격리를 당할 정도로 심각해진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A 씨는 "휴가 나가서 코로나에 걸리면 저 때문에 많은 인원이 피해를 보게 되기에 휴가에 나가지 않았다"며 "지금은 그때의 저를 때려죽이고 싶을 정도로 후회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대별로 많은 인원이 짧으면 5일, 길면 2주 격리를 하게 되면서 그 빈자리를 소수 인원이 메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소수 보직들에 치명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상황병, 취사병, 운전병 등의 특수보직 임무를 맡은 병사는 3달 전부터 평소보다 훨씬 적은 인원으로 힘들게 임무 수행 중"이라며 "일반 병사들 또한 하루 12시간 이상 근무를 서는 등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가 이 같은 고충을 간부에게 털어놓자 "다 같이 힘든데 안 아픈 우리가 좀 더 희생하자"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는 "다 같이 힘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걸려서 힘든 사람 입에서 어떻게 '코로나 격리가 진짜 꿀'이란 소리가 나오느냐"며 "왜 코로나 안 걸린 병사들만
또한 A 씨는 격리자 통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금이라도 확실하게 통제 및 코로나 대응 방법이 체계화돼서 이 상황이 빨리 끝나게끔 해줬으면 좋겠다"며 "고생한 사람들에게는 그에 마땅한 보상이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