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이겨낸 수많은 야생화가 탐방객을 맞이하는 곳이 있습니다.
야생화의 천국으로 불리는 서해안의 작은 섬, 풍도인데요.
몰리는 탐방객으로 한때 군락지가 훼손될 위기도 있었는데, 지자체와 주민들의 노력으로 지켜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에 있는 서해안의 외딴 섬, 풍도입니다.
대부도 방아머리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1시간 반을 들어가야 주민 160여 명이 사는 작은 섬, 풍도가 나옵니다.
마을 뒷산에 오르자마자 샛노란 꽃들이 탐방객을 맞이하는데,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는 복수초입니다.
작은 바람에도 하늘거리는 하얀 풍도바람꽃과 붉은 빛깔을 자랑하는 풍도대극은 오직 풍도에서만 자생하는 야생화입니다.
섬을 둘러보면 이 밖에도 분홍 꽃잎이 노루의 귀를 닮아 이름 붙여진 노루귀를 비롯해 꿩의 바람꽃 등 수많은 야생화가 펼쳐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영두 / 풍도 탐방객
- "수도권에 살면서 이렇게 야생화를 많이 볼 기회가 없었는데 예쁜 야생화를 봐서 좋았고…."
10종이 넘는 야생화에 둘러싸여 야생화의 천국으로 불리는 풍도는 몰리는 탐방객으로 한때 군락지가 훼손될 위기도 있었습니다.
위기에 몰렸었지만 안산시와 주민들이 뜻을 모아 군락지에 울타리를 치고 순찰과 쓰레기 수거 등 보호 활동을 하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회복됐습니다.
▶ 인터뷰 : 최종인 / 경기 안산시 환경생태전문위원
- "10여 년 전에 봤던 그런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야생화가 엄청 군락이 돼 있고…."
▶ 인터뷰 : 윤화섭 / 경기 안산시장
-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면서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섬, 풍도 야생화 공원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풍도의 야생화들이 오색빛깔 자태로 따뜻한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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