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로 돌아온 어제(24일) 사전 주변은 환영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발전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구 달성군 사저 주변엔 이른 시간부터 지지자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지지자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주신애 /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 "5년 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는데 정말 여기가 영원한 안식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먼저 달성군으로 돌아올 날을 생각하며 지난 5년을 견뎠다고 말했습니다.
또 실망을 드렸음에도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줘서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스스로 이루지 못한 꿈들이 있지만, 다른 사람들, 다시 말해 정치적 후배들에게 맡기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
-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합니다."
인재들이 고향 발전에 기여하도록 돕겠다는 말은 측근들의 선거 출마를 지원하겠다는 뜻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한편 발언 도중 40대 남성이 갑자기 소주병을 던져 경호원들이 박 전 대통령을 감싸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박 전 대통령을 포함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남성은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라며 "사법살인 보복 차원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안동균 기자, 김지억 VJ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