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면으로 복권된 뒤에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24일) 오전 퇴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염려 덕분에 많이 회복됐다"며 짧은 인사를 한 뒤,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곧바로 대구 사저로 향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전 8시 30분.
경호와 수행 인력에 둘러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병원 문을 나섭니다.
취재진 앞에 공식 모습을 드러낸 지난 2017년 3월 구속 수감된 이후 5년 만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부터 입원치료를 받아왔고, 12월 말 특별사면을 받고 복권된 뒤 통원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호전돼 퇴원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
- "많이 회복됐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많이 염려를 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이 됐고요."
박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승용차를 타고 곧바로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헌화와 분향을 하며 약 8분간 머무른 뒤 사저가 마련된 대구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당분간 대구 달성군 사저에 머물며 건강 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탄핵으로 전직 대통령 예우는 받지 못 했지만, 청와대 경호처의 경호는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