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화장로 1기당 7회 운영', 전국 화장시설로 확대"
코로나19 사망자 급증 속에 화장시설을 못 찾아 불가피하게 6일장을 치르는 사례가 속출하는 등 '화장 대란'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 장례식장에서는 화장장으로 옮기지 못한 시신이 안치 냉장고 밖에서 방치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어제(23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으로 일부 장례식장에서 시신을 안치 냉장고 밖에 두거나, 한 냉장고에 시신을 2구씩 겹쳐 넣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해당 보도에서 제보자 A 씨는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한 장례식장 안치실에서 시신을 보관하는 안치 냉장고 밖에 시신 2구가 방치되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A 씨는 JTBC에 "그날 아침 관이 12개가 나와 있었는데 6명만 안치 냉장고에 있었다"며 "시신을 밖에 하루만 놔둬도 거의 못 알아볼 정도로 부패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장례식장 대표는 "장례식장 100곳 중 30곳은 이런 식으로 융통성을 발휘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다 마비가 된다. 시신 4구 중 1구꼴로 코로나 사망자인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화장장에 안치실이 없지만 부모를 잃어서 슬픔에 가득 찬 유족들을 안 받아줄 수가 없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장례지도사는 JT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 안치 냉장고에 2명씩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며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안 하는 장례식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22일, '화장로 1기당 7회 운영'을 전국 화장시설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 및 광역시에선
정부는 향후 사망자 급증에 대비해 의료기관·장례식장·화장장 등 여유 공간을 확보해 안치 냉장고도 추가 설치하겠다 발표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