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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코로나19 사망자와 환절기 사망자 등이 급증하며 화장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17일 오후 경기도의 한 화장장 모니터에 화장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지난 2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일부 장례식장에서는 시신을 안치 냉장고 밖에 두거나, 한 냉장고에 시신을 2구씩 겹쳐 넣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제보자 A씨는 "경기 고양시의 한 장례식장 안치시에서 시신을 보관하는 안치 냉장고 밖에 시신 2구가 방치되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다"며 "그날 아침 관이 12개 나와있었는데 6구만 안치 냉장고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시신을 하루만 밖에 둬도 거의 못 알아볼 정도로 부패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해당 장례식장 대표는 "장례식장 100곳 중 30곳은 이런 식으로 융통성을 발휘할 것"이라며 "시신 4구 중 1구 꼴로 코로나19 사망자 인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다 마비가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화장장에 안치실이 없지만 부모를 잃어 슬픔이 가득 찬 유족들을 안 받아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으로 인한 화장 대란에 모든 화장시설의 화장로 1기당 하루 운영 횟수를 7회로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지난 22일 '화장로 1기당 7회 운영 기준'을 전국 60개 모든 화장시설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6일 다음 달 중순까지를 화장시설 집중운영기간으로 잡고, 전국의 화장시설의 하루 운영 횟수를 5회로 늘린 바 있다. 수도권과 대도시는 최대 7회를 가동하도록 했다.
또 화장장 외에도 병원 영안실과 장례식장 안치실 가동률도 증가하고 있어 추가 안치 공간도 구축할 방침이다. 정부는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470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1만3902명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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