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발레파킹 맡겼을 뿐인데 박살나 돌아왔다"…대체 무슨 일?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대구 중구 동성로의 한 호텔에서 발레파킹을 맡긴 손님의 차량이 도난 당한 뒤 심하게 파손된 상태로 발견됐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A씨는 지난달 26일 대구 동성로에 있는 한 호텔을 이용하기 위해 발레파킹 서비스를 받았다. 그러나 다음날인 27일 오전 10시40분쯤 호텔 측은 차가 도난됐다고 알려왔다.
A씨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보니 호텔 측에서 차 키를 프런트 위에 놓고 자리를 비운 새 한 외국인이 차 키를 들고 차를 훔쳐 달아난 사실이 드러났다. 심지어 이 외국인은 A씨의 차로 2번의 사고를 내 뺑소니 신고까지 접수된 상황이었다고 한다.
A씨는 "호텔이 모두 배상해주겠다고 해서 집으로 돌아갔는데 입장을 돌연 바꿨다"며 "제 자차 보험으로 차를 수리하고 해당 수리비만 준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호텔 측과 구상권 행사와 450만원으로 합의하기로 했지만, 호텔 측은 이틀 만에 또 다시 입장을 번복했다.
A씨가 공개한 문자에 의하면 호텔 측은 "450만원은 지급할 수 없을 것 같다. 100만원 정도면 합의금을 지급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또 A씨가 호텔 측에 연락을 재촉하자 해당 호텔의 대표는 A씨에 전화를 걸어 "자신도 피해자"라며 "고객님이 손해를 좀 보면 어떠냐"는 식의 답변을 내놨다고 한다.
A씨의 차량은 2020년 5월 기종으로 출고가는 4000만 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호텔 측은 자기도 피해자라는 말만 하고 조치가 없다"며 "하루 아침에 호텔 측의 부주의로 인해 재산이 날아갔다"고 토로했다.
한편 대구 중부경찰서는 A씨의 차를 훔친 외국인을 절도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