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의 한 지점이 고객 주문서에 욕설을 남겨 대중의 공분을 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프렌차이즈 본사 측이 해당 지점에 대해 가맹 해지 조치를 취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경닷컴 보도에 따르면 오늘(23일) 본사 측은 "가장 먼저 이 건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셨을 고객분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맹본부에서는 고객관리 미흡으로 발생한 이번 사안을 중대하게 여기고 있음을 알려드리고, 해당 가맹점에게는 가맹 해지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동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체 가맹점에 공지와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고객관리 시스템도 즉시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가맹점 관리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어제(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명 프랜차이즈 떡볶이집 영수증 병XXX 욕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작성자 A 씨는 지난 19일 배달 앱을 통해 떡볶이를 포장 주문하려 했으나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가게에 연락하니 전화로만 포장 주문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에 직접 전화 주문을 했습니다.
이후 포장한 떡볶이를 받기 위해 가게에 도착한 A 씨는 황당한 일을 마주했습니다. A 씨는 “주방에서 나온 사람이 다짜고짜 주문 내역과 ‘병XXX’라고 출력된 용지를 보여주며 ‘병XXX라고 남겨서 주문했냐’며 적반하장격으로 나한테 따졌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분노했습니다.
A 씨는 “앱 주문이 아니라 전화로 처음 주문한 것이고, 그 용지는 직원이 입력해서 출력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상황을 파악한 직원은 “주문 받은 아르바이트생이 장난 전화인 줄 알고 그랬다”고 사과하며 그제서야 주문 받은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A 씨는 “일반적으로 장난전화면 다시 역으로 전화해서 확인하는 게 순서 아니냐”라며 “첫 주문이었는데 그런 욕이 쓰여있는 자체가 너무 모욕적이었고 특히 자식 또래의 애들한테 이런 듣지 못할 언행을 받았다는 것이 수치스러워서 주문을 취소하고 바로 나왔다”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A 씨는 본사에 항의 전화를 했고 점장 매니저에게 전화로 사과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A 씨는 “보통 문제가 아닌데 매장 사장도 아닌 매니저한테 전화 온 것도 그렇고 이틀 동안 너무나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운 생각에 제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는 것 같다”라며 “가맹점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도
한편, 본사 측은 해당 사태와 관련해 "당시 근무했던 직원이 욕설을 직접 입력한 게 아니고 가맹점 주문접수 프로그램에서 2018년도에 동일 번호로 저장됐던 메모 내역을 자동으로 불러오게 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