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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중산간 초지에 렌터카로 쓰이던 BMW 전기차인 i3 수십대가 방치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렌터카 회사의 부도로 제주도 곳곳에 장기간 방치된 BMW 전기차 200대가 법원 경매에서 무더기 낙찰됐습니다.
오늘(23일) 제주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제주지법은 전날 제101호 경매법정에서 매각결정기일을 열고 경매가 개시된 BMW i3 전기차 200대 중 168대에 대해 매각허가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번에 경매를 통해 매각되는 차량들은 2015~2016년식 BMW i3 200대로 한 제주 렌터카 업체가 1대당 평균 6000만 원(2000여만 원 보조금 포함)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렌터카 업체는 지난 5월 전후 부도 위기에 내몰리자 해당 차량을 한라산 중턱 등 제주 곳곳 공터에 오랜 기간 방치했습니다.
법원은 단일 차종 200여 대가 동시 경매에 나오자 특별기일까지 마련해 6개 모든 경매계를 투입해 경매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감정평가액은 차량 상태에 따라 최저 20만 원에서 최고 1600만 원까지 다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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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중산간 초지에 렌터카로 쓰이던 BMW 전기차인 i3 수십대가 방치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감정평가액이 20만 원에 불과했던 전기차는 2016년식 BMW i3로 156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사고로 차량이 파손되고 3개월 이상 외부에 장기 방치됐습니다. 또한 배터리 방전으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조차 확인이 불가한 것으로 알려져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넘을 것을 보입니다.
대부분의 차량은 100만~1,800만 원대에서 낙찰이 이뤄졌습니다. 응찰자가 없어 유찰된 나머지 32대는 감정평가액에서 30% 낮춘 금액에서 2차 경매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BMW i3 모델은 중고차 시장에서 2000만 원 안팎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전기차를 낙찰자들은 대부분 다른 지역
낙찰자들은 향후 법원에서 지정한 대급지급기일 안에 낙찰대금을 모두 납부할 경우 차량에 대한 소유권을 최종 취득하게 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