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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 추락사고 당시 차량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3일 제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4시쯤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 해알절벽 아래로 승용차 1대가 중앙선을 넘어 급가속한 뒤 추락했다. 이 사고로 80대 여성 B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밤 늦은 시간 80대 노모를 태운 차량이 절벽 아래로 추락한 사고라는 점에서 운전자의 고의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사고 당시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주변인 수사를 통해 A씨가 고의로 차량을 몰아 해안가 절벽 아래로 추락한 정황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추락 사고 직전 차량을 바닷가 쪽을 향해 세운 뒤 약 20분 가량 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A씨는 크게 다쳤지만 사고 직후 차량에서 빠져나와 스스로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무게를 두고 사고 차량 일부를 인양해 블랙박스 등 증거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아들 A씨를 존속살인 혐의로 입건, A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추가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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