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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서울의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확진 판정을 피하고자 검사받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샤이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샤이 오미크론'은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자가진단키트로 양성을 받았음에도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나 보건소에서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받지 않으려는 환자를 뜻합니다. 의료계는 "샤이 오미크론을 방치할 경우 지역 사회 감염을 더욱 확산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1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진단검사체계 전환 이후 자가진단키트에 양성이 나와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지 않는 유형의 환자 규모는 어느 정도로 추정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의료계는 '샤이 오미크론'을 방치할 경우 자칫 유행 조절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 완화 기조가 경각심을 완화시켜 샤이 오미크론을 부추기고, 이들이 다시 감염을 확산시키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샤이 오미크론 감염을 숨기고 사람들과 접촉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코로나19 유행 조절이 불가능하다"며 "샤이 오미크론 중 중환자가 돼서 오는 분들도 있다. 고위험군이 주로 샤이 오미크론일 경우가 많은데 치료 시기를 놓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