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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커피 원두 판매대. [사진 = 이충우 기자] |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정선 교수팀이 대장암 환자 699명과 건강한 사람 1393명 등 총 2092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대장암 발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전문 국제 학술지 '발암(Carcinogenesis)'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 결과 하루에 커피를 석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대장암 발생 위험은 77% 낮았다. 특히 남성에선 83% 감소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커피에 풍부한 카페인·클로로젠산 등 항산화 성분이 대장암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커피의 대장암 예방과 증상 개선 효과와 관련한 연구 결과가 다수 나왔다. 앞서 KOFRUM은 지난 2020년 하루 2잔 이상의 커피 섭취가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고 증상 악화를 늦추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미국 보스턴 다나-파버 암 연구소 첸 위안(Chen Yuan) 박사팀이 지난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형 또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 1171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생존율·진행 억제율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종합암센터의 스티븐 그루버 박사는 지난 2016년 카페인을 뺀 디카페인 커피, 인스턴트 커피 등 모든 종류의
커피를 하루 1~2잔 마시는 사람은 이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과 비교하면 대장암 발생률이 26% 낮게 나타났다. 커피를 하루 2.5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대장암 위험이 최대 5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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