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약 20% 코로나 감염…해외 경우 감소세 전환 패턴

정부 "확진자 증가세 정체…감소세 전환 여부는 더 지켜봐야"

↑ 오늘(22일)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기다리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30만 명 대로 올라서며 국내 누적 확진자는 1,0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2년 3개월여 만에 전 국민의 약 20%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입니다. 이러한 추세에 다른 나라들처럼 곧 유행 감소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감소세 전환 여부는 이번 주 상황을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늘(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만 3980명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993만 6540명을 기록했습니다. 누적 확진자 1,000만 명 선을 넘어서게 된 것입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지난 주말부터 이런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매주 크게 증가하던 증가 추이가 나타나지 않고 정체되고 있어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진입해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손 반장은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 수(35만 3960명)는 지난주 같은 요일의 국내 확진자 수인 35만2천여 명 수준보다 미세하게 줄어든 수치로, 지난 주말부터 이러한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미크론 유행 정점을 먼저 겪은 해외 주요 국가들의 경우 인구의 20%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수 유행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인구(5162만 명)의 20%는 1,032만 명입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실제 내일(23일) 이후 확산세가 꺾일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손 반장은 "내일부터는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가 사라지며 확진자가 증가하는 날이 시작되기 떄문에 전주 대비 어느 정도의 증가 패턴을 보이는지를 평가해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일일 확진자가 20만 명대까지 떨어지자 "긍정적 지표"임을 강조하며 낙관적인 전망 쪽에 무게를 뒀던 것에서 한 발 물러선 모양새입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확진자 폭증과 함께 급증하던 위중증 환자 증가세도 다소 둔화한 상태지만, 다른 기저 질환을 앓고 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상태가 악화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중환자 규모는 더 커진다고 분석했습니다.

손 반장은 "현재 집계하는 위중증 환자는 호흡기계 감염의 중증도를 중심으로 감염 증상이 악화하는 사례"라며 "이는 확진자 규모와 비교해 증가 폭이 예상보다 상당히 둔화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