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 "경찰 신고, 다른 기사에게도 못된 짓 할까 잡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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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씨가 제출한 블랙박스를 보는 한문철 변호사 / 사진= 유튜브 '한문철 TV' 캡처 |
코로나19로 인해 치킨집 운영을 접고 자식들의 대출까지 끌어 개인택시를 시작한 60대 남성이 20대로 추정되는 승객에게 이른바 택시비 '먹튀'(먹고 튀다)를 당했다고 호소한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어제(21일) 유튜브 '한문철 TV'에서는 '범죄자 얼굴 선명하게 찍혀 있다. 빨리 자수하고 싹싹 비십시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사연의 제보자 A(62·남) 씨는 작년 8월까지 작은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부득이 접고 개인 신용대출과 지인 및 아들·딸의 대출로 마련한 개인택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선배 기사들이 택시비 안 내고 도망가는 사람들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는데, 제가 불행히 그 일을 당했다"고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6일 오후 8시경 강남역 사거리에서 20대 남성으로 보이는 승객 B 씨를 태웠습니다. 탑승 이후 B 씨는 목적지로 청담동 소재 호텔을 말했다가 이내 동대문구 제기동의 한 아파트로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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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씨가 제출한 블랙박스를 보는 한문철 변호사 / 사진= 유튜브 '한문철 TV' 캡처 |
해당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B 씨는 A 씨에게 "동생을 데리고 다시 논현역으로 갈 테니 잠시 (목적지) 밑에서 기다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윽고 목적지에 도착하자 B 씨는 아무 말도 없이 택시에서 내렸습니다.
이에 A 씨가 "뭐라도 놓고 가셔야"라며 붙잡으려 하자 B 씨는 "금방 올 것"이라고 말한 뒤 사라졌습니다. A 씨가 급히 안전띠를 풀고 B 씨가 들어간 아파트 출입문으로 쫓아갔지만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A 씨는 "젊은 사람한테 해코지 당할까 봐 끝까지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가 전한 이날의 이동 거리는 약 13km, 이동 시간은 약 35분, 요금은 1만 5400원이었습니다. 그는 B 씨의 나이를 20대 중후반으로 추측했습니다. A 씨는 현재 B 씨를 경찰에 신고한 상태입니다.
이어 A 씨는 "저에게만 먹튀를 한 게 아니고 상습적으로 하는 사람 같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는 "택시비 못 받은 게 문제가 아니고 다른 기사들에게도 이런 못된 짓을 할까 봐 꼭 잡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 일을 당한 뒤로 한동안 이 생각에 빠져 허탈하고, 약 오르고,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을 느꼈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빨리 자수하라. 싹싹 빌라. 어느 아파트
누리꾼들은 "저런 짓하고 다니는 놈도 개인정보 보호를 해줘야 한다는 게…", "진짜 법이 약하니 이런 짓을 한다", "반드시 잡아야 한다 안그럼 계속 저런 식으로 산다" 등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