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교통사고 내고 합의금 협박까지…前 경찰, 결국 구속

'주취자 행패 관련 금품 갈취' 5건 등 총 12건 범행 저질러

↑ 전북 경찰청 / 사진=전라북도 경찰청 제공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을 뜯어낸 의혹을 받아 파면된 경찰관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전북 경찰청은 오늘(22일) A(40대) 씨에 대한 감찰 조사를 한 후 사기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주행 중인 차량에 손이나 팔을 일부러 부딪치는 등 수법으로 4차례 교통사고를 낸 뒤 수백만 원의 합의금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교통사고 피해자 가족을 사칭해 합의금을 요구하거나 지구대에 온 주취자를 상대로 '기물을 파손했다'고 거짓으로 알려 돈을 받아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중순경 사기 피해와 관련된 내용으로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은 A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주취자 행패 관련 금품 갈취 5건, 교통사고 피해자 가장 4건 등 모두 12건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와 같은 수법으로 A 씨가 뜯어낸 돈은 300여만 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12월 21일 사기 행위로 인한 품위 유지 위반을 이유로 A 씨에게 대해 파면 조치했습니다. A 씨도 관련 사안에 대해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경찰에게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해당 사건을 이송받아 수사에 착수했다"며 "피고인이 경찰관 신분에서 모은 정보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