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대한민국 100년 역사와 더불어 성장한 아픔의 땅이죠.
용산의 근현대사를 오롯이 간직한 용산역사박물관이 4천여 점의 유물을 품고 내일(23일) 공식 개관합니다.
정주영 기자가 미리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일제강점기 설립된 용산철도병원입니다.
물자 수탈의 전진 기지에서 다친 철도 노동자들을 치료하던 병원이 용산역사박물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 보니 병원 천장에서 발견된 동찰이 눈에 띕니다.
건축 시기와 설계자, 시공업체 등 일제가 기록한 건물의 역사가 빼곡히 담겨 있습니다.
아픈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용산역사박물관은 건물 자체가 문화재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 건물은 1928년에 지었는데요. 붉은색 외부 벽돌을 그대로 유지해 근대 건축물로서의 가치를 살렸습니다."
용산은 애국 열사 투쟁의 흔적을 품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미군기지를 시작으로 외지인이 더불어 살며 다양성이 조화를 이루는 터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장현 / 서울 용산구청장
- "용산은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보니까 한 걸음만 걸어도 역사고 유물이고 그렇습니다. 잘 갈무리해서 그것을 후대에 넘겨주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서…."
격변의 세월을 거쳐 미래를 준비하는 용산.
내일(23일) 공식 개관해 용산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갈 용산역사박물관은 무료로 개방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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