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장례는 사흘간 치르는 '3일장'이 기본인데, 요즘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늘면서 화장장이 부족해 6일장에서 심지어 7일장까지 하는 경우도 등장했습니다.
병원 장례식장은 물론 안치실까지 부족 사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화장장에 운구차들이 가득합니다.
통상 환절기에는 고령 사망자가 많긴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까지 늘어나면서 화장장 수요가 폭증했습니다.
화장장이 부족해 6일장이나 심지어 7일장까지 치르는 경우도 생기고 지방으로 '원정 화장'을 가기도 합니다.
▶ 인터뷰 : 화장장 이용 유족
- "우리 같은 경우에 6일장을 한 셈이 되죠. 급한 사람들은 강원도를 간다거나 목포까지 간다거나…서울에 (화장장이) 2개밖에 없는데 2개에서 처리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죠."
실제로 화장 예약 사이트인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에 들어가 봐도 서울 화장장 2곳의 예약은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하루 평균 화장 건수는 1,100건에 달합니다. 최근 3년간, 3월 한 달 하루 평균 화장 건수 대비 391건이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사망자가 늘어나다 보니 장례식장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경기도 김포의 한 장례식장 빈소도 포화상태입니다.
▶ 인터뷰 : 박영석 / 김포 장례식장 원장
- "지방에 원정 화장까지 가시는 그런 불편한 일이 초래되고…저희 장례식장 같은 경우에도 빈소 대비 사망자가 폭증하다 보니까 받지 못하는 경우들이…."
시신이 화장장으로 가지 못하면서 지방 장례식장 안치실마저 가득 찼습니다.
▶ 인터뷰(☎) : 춘천 장례식장 관계자
- "지금 저희도 꽉 찬 상태예요. 안치 냉장고가 10기인데 지금 거의 뭐 한 개 정도 비어 있고…."
정부가 화장시설을 늘리기로 했지만, 이것 역시 한계가 있다 보니 당분간 화장장 부족 사태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장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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