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복도식 아파트를 노려 대낮에 빈집털이를 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초인종을 눌러보고 인기척이 없으면 방범창을 뜯고 들어가 7곳의 아파트를 털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외투를 입은 남성이 거리를 걷다 건널목 앞에 멈춥니다.
뒤따라온 경찰이 재빠르게 달려가 남성을 제압하고, 몸싸움 끝에 남성을 체포합니다.
그제(19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 일대를 돌며 빈집털이를 한 40대 남성 김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은 대부분 낮 시간대에 이뤄졌는데, 김 씨는 범행 대상으로 복도식 아파트를 물색했습니다.
경비원의 눈을 피해 아파트로 들어간 뒤 초인종을 눌러 인기척이 없으면 방범창을 손으로 뜯어내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김 씨의 범행은 7차례에 걸쳐 이어졌고, 지난 15일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선 빈집을 털다 집으로 들어온 주인과 마주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경비원
- "이쪽(복도 쪽)으로 타고 넘어갔다는 거 같아요, 밖에서."
대담해진 김 씨는 집주인 부부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이 든 지갑까지 빼앗아 달아났다가 경찰에게 꼬리가 잡혔습니다.
김 씨는 그동안 현금 4천만 원과 귀금속 1억 8천만 원어치를 훔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 씨는 생활비 때문에 부자들이 많은 강남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 씨에 대해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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