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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1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제주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30대·여성)와 B씨(40대·조직폭력배)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여러 차례 주사기를 통해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제주시내의 한 하천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주사기 10여개가 든 비닐봉지가 버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주사기를 수거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동일 성분의 필로폰과 혈흔이 검출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두 달간 잠복 및 탐문 수사를 진행한 끝에 마약을 투약한 후 주사기를 투기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하천과 멀지 않는 곳에 거주하고 있었고,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 뒤이어 A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B씨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증거를 없애기 위해 하천에 주사기를 버렸다'고 진술했다"며 "이들이 필로폰을 입수하게 된 경로와 투약 횟수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도 서울의 한 대로변에서 마약을 한 혐의를 받는 쇼호스트 C씨를 입건했다. 어떤 남성이 차 안에서 자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씨와 차량 내부에서 술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지구대로 데려가 마약 간이검사를 시행했다. C씨에게서는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마약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가질 것을 강조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7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이 65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10대 마약사범이 156.5% 폭등하면서 충격을 줬다. 마약 청정국 지위도 잃었다. UN은 인구 10만명당 마약사범이 20명 미만일 경우 마약 청정국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지난 2016년 25.2명으로 조사됐기
이에 경찰은 오는 5월 31일까지 마약류 사범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조직적 마약 유통 ▲인터넷 마약류 유통 및 광고 행위 ▲외국인 사범 ▲마약류 제조 및 밀수 등 공급 사범 등을 집중 감시해, 범죄 수익을 압수 또는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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