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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초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점심 식사를 하러 이동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58만2815명이다. 전 국민 5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유행이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식당, 주점의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할 때 확진자를 우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 서초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새로 아르바이트생을 뽑는다면 속 편하게 확진자를 우대할 것 같다"면서 "기껏 고용했더니 갑자기 확진돼 일주일씩 쉰다거나 다른 손님들에게 전파할 위험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남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 역시 "지난해에는 백신 미접종자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는데 이제는 코로나 감염 여부까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주변에 확진자는 많지만 재감염 사례는 아직 보지 못했기에 같은 조건이라면 확진자를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B씨는 "장기화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제한으로 힘든 와중에 아르바이트생의 확진 여부까지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답답하고 슬프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오미크론 재감염 위험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를 재감염 추정 사례로 보고 있다. 최초 확진일로부터 45~89일 사이 PCR 검사 결과 양성이면서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해외 여행 경험이 있는 경우도 재감염 추정 사례로 분류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코로나19에 완치된 뒤 다시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국내 '재감염 추정' 사례는 총 290건으로 전체의 0.0038% 수준이다.
큰 수치는 아니지만 최근 유행 확산이 지속하면서 재감염 사례도 꾸준히 증가세다. 델타 변이 유행 이전인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는 2명, 델타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던 지난해 하반기엔 159명,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시작된 올해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는 129명이 각각 발생했다. 재감염 사례 절반가량이 올해 발생한 셈이다.
백신 3차 접종 후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완치하면 '수퍼 항체'를 가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또한 확신할 수 없다. 코로나 항체가 오랜 기간 유지되지 않아서다. 재감염이 되더라도 중증 환자가 될 가능성은 낮을 수 있으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나오는 한
최근 오미크론에 걸렸다가 완치된 C씨는 "새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 또다시 코로나에 감염될지 몰라 불안하다"며 "목이 찢어질듯 아팠던 고통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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