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 41.4%…"유행 정점 지연 가능성"

검출률 6.3%→41.4%…한주 새 '껑충'

↑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계속 이송되는 고위험 환자들. /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 국내 검출률이 41.4%로 늘어나 확진자 규모와 정점 시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늘(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의 검출률이 전주(26.3%) 대비 15.1%p 늘어난 41.4%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스텔스 오미크론의 검출률은 최근 4주 새 10.3%→22.9%→26.3%→41.4%로 빠르게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해외 유입 사례 가운데 스텔스 오미크론의 검출률은 18.4%→47.3%→45.7%→56.9%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정 청장은 “국내·국외 감염사례의 대부분이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고, 세부 계통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에서 전파력이 보다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검출률이 국내 사례에서는 41.4%, 해외 유입사례에서는 56.9%로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더 빠른 전파에 대한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 규모나 정점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국은 (해외처럼) 오미크론 유행이 지난 후 스텔스 오미크론 재유행이 진행되는 게 아니라 면밀하게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유행 추이에 대해 “지난 12일부터 오는 22일 사이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이며 23일 이후에는 점차 감소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정 청장은 누적 환자 규모가 인구 대비 20%가 될 때 정점이 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서는 “확진자 검진율, 자연면역 보유율, 예방접종률 등 복합적으로 검토해야 되기 때문에 단순하게 인구 대비 확진율로만 정점 시기를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해외에서는 전체 인구의 20%가 감염됐을 때 유행이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났습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세와 함께 사적 모임 인원을 현행 6명에서 8명으로 늘리기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등이 유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