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국 신부,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결례요 불법이다"

'조국 母 편지’ 언론에 최초 공개해 화제 되기도

↑ 김인국 신부 / 사진=연합뉴스

정의구현사제단의 김인국 신부가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저격하는 글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는 앞서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이 아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보내는 편지를 언론에 최초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지난 18일 김 신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취임 전에 국방부나 외교부를 비우라는 것은 아직 집주인이 살고 있는데 방 뻬라고 하는 짓이나 매한가지"라며 "집행권도 없는 인수위가 현 정부와 상의 없이 이래라저래라…결례요, 불법"이라고 게재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점령군의 횡포 시작, 무당의 지시를 받는", "전문 용어로 꼴값이라 한다", "급한 밥에 체한다고 머지않아 큰일 나겠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김 신부의 발언에 동조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 신부는 "결국 돈을 빼먹기 위한 엉뚱한 짓이라는 견해가 많은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는 댓글을 쓰며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에 거듭 날을 세웠습니다.



앞서 김 신부는 지난해 "남모르게 걱정과 근심을 나눠주시는 방방곡곡의 많은 벗께 어제 오후 받은 편지 일부를 소개한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이 아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공개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그는 "아드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모습을 지켜보며 괴로워하시던 성모님의 마음, 지금 제가 2년 넘도록 그 마음을 체험하며 주님의 은총과 자비를 기도드리며 견디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조 전 장관 모친이 "저는 어미로서, 가족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검찰 개혁을 포기하지 말라고 아들에게 말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편지는 "이 고통의 긴 터널을 언제쯤 빠져나올지 모르지만 이 시대 법학자로서 민주주의를 위하여 반드시 해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으로 이어졌습니다. 끝으로 김 신부는 "깨어있는 교우들과 신부님들과 수녀님들의 기도 힘으로 언젠가는 밝은 날이 돌아오리라 믿는다"고 덧붙인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