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족안심숙소' 운영…예약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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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택치료자 모니터링 / 사진 = 연합뉴스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3만4708명입니다. 국내 누적 확진자는 937만 명으로 1,000만 명 가까이 근접했습니다. 국민 5명 중 1명꼴로 감염된 셈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재택치료자는 214만6951명을 기록했습니다. 일주일 전인 161만1174명보다 약 54만 명 늘었습니다. 재택치료가 늘다 보니 가족 간 전파 사례도 많습니다. 전문가들도 생활을 완전히 분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닌 이상 가족 간 감염을 차단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읍니다.
음성 판정을 받은 가족이 따로 머물 수 있는 숙박 시설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 중 누군가 기저질환이 있다면 공간 분리에 더 신경 쓸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집안 내 확진자가 있으면 화장실이나 주방 등을 분리해서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 숙박 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미성년자는 상황이 다릅니다. 혼자 호텔 등을 이용하거나 끼니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성년자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면 사실상 가족 간 감염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이 같은 사태를 막고자 서울시는 지난 1월부터 '가족안심숙소' 2곳을 운영 중입니다. 객실은 2~3인용으로, 미성년자와 보호자가 동반 입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확진자 폭증 탓에 예약 경쟁이 치열합니다.
가족안심숙소는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이용 가능합니다. 만약 회사 및 학교 기숙사 등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 당장 오갈 곳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대학교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방역 당국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재택치료자가 늘고 있는 상황 자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지금의 위기를 알리고 추가적인 확산세를 막을 수 있는 정책을 세심하게 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