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코로나 진정 국면 늦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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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아워월드인데이터 |
유럽 주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계통인 '스텔스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새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시기가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20일)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에서는 3월 초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반등세로 돌아섰습니다.
독일은 지난 2일 인구 100만 명 당 확진자 수가 1,570명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올라 18일 2,612명까지 상승했습니다. 영국도 100만 명 당 신규 확진자가 2월 말 400명 아래로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1,189명으로 올랐습니다. 프랑스 역시 3월 초 700명대 후반에서 18일 1,221명까지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확진자 수 상승 요인으로 오미크론 하위 계통 변이인 BA2의 유행을 꼽고 있습니다.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이름이 붙은 BA2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1.5배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BA2의 재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SSI)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180만 건의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한 사람이 20~60일 간격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두 번 감염된 사례는 67건이었습니다. 이 중 47명은 BA1에 감염된 뒤 BA2에 재감염된 경우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BA2 검출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 달 전 4%에 불과했던 BA2 확진자가 현재는 26%까지 올라왔습니다. 곧 BA2가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당초 오미크론 유행이 12~22일 사이 정점에 달한 뒤 곧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마저도 아직 불확실한 상황입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모든 바이러스나 감염병의 유행은 파도처럼 오게 된다"며 "유럽에서는 BA1이 빨리 왔기 때문에 다시 올라가는 현상이 먼저 왔다. 우리나라도 지금의 유행이 가장 크겠지만, (BA2의 영향으로) 앞으로 중규모 유행이 다시 나타나거나 확진자 수가 오르내리는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