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계약 이행 불가한 경우 위약금 없이 계약 해제"…실상은 '권고' 수준
![]() |
↑ 코로나19 확진으로 신랑이 화상으로 참석한 결혼식에 다녀왔다는 하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연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수십만 명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 결혼식 주인공인 신랑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스크린 속 화면으로 등장하고 신부 혼자 식장에 섰다는 웃지 못할 소식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 시국 결혼식'이라는 제목으로 신부 홀로 식장에 서 있는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본래 신랑과 신부 두 사람이 함께 걸어야 할 버진로드에 홀로 서 있는 신부를 보며 누리꾼들은 궁금증을 제기했고, 이내 식장 맨 앞 스크린 화면에 띄워져 있는 신랑의 얼굴을 발견했습니다. 신랑은 화면 속에서 턱시도를 빼입은 채 화면 밖 하객들과 마주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한 누리꾼은 "지인이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신랑이 코로나에 확진돼 신부 혼자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신랑의 얼굴은 화면에 띄우는 방식으로 화상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신혼부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식을 연기하기 어려워지자 이 같은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 |
↑ 전국신혼부부연합회 회원들이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부의 결혼식 방역 지침 개선을 요구하며 화환 시위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 시국 결혼과 관련한 논쟁은 심심찮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는 6000여명의 신혼부부들이 모인 전국신혼부부연합회가 화환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웃으면 안 되는데 웃기다. 동시에 눈물이 난다", "이런 결혼식은 처음 본다", "안타깝고 짠하다. 인생에서 한번 뿐일 결혼식일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코로나19로 위약금 분쟁이 늘자 계약 이행이 불가능한 경우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제할 수 있고, 집합 제한 등의 경우에는 예식 날짜를 위약금 없이 변경토록 했습니다. 하지만 '강제'가 아닌 '권고사항'에 그치기에 실제 분쟁이 일어났을 경우에는 문제기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