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일) 낮 경북 경주의 한 장터에서 도로 옆 경사면이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물건을 팔던 70대 노인 1명이 다쳤습니다.
김천 롯데푸드 저온창고에서 불이나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름 2m가 넘는 바윗돌이 길바닥에 쏟아져 나뒹굽니다.
중장비가 치워보지만 200톤 넘는 양이 쏟아져 쉽지 않아 보입니다.
주말 장터를 열었던 노점 파라솔이 찌그러진 흔적도 보입니다.
경주시 바닷가 쪽 문무대왕면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나 아래 장터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한 명이 떨어진 돌에 맞아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주말마다 인근에서 나물과 과일 등을 내다 파는 장이 열렸는데, 물건뿐만 아니라 가스통도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뻔 했습니다.
상인들은 이전에도 돌이 떨어진 적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사고를 눈치채고 미리 대피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귀숙 / 피해 상인
- "'언니야 돌 떨어진다' 이러길래, 내 자리가 제일 위험하잖아요. (돌이) 한 개 두 개 내려오니까 와장창 내려와요. 아무것도 못 건지고 몸만 도망 나온 거예요."
소방당국은 어제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경북 김천의 저온창고에서 불이나 1시간 3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작업자 2명이 얼굴 화상과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ressjeong@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