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정점이 언제일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확진자와 사망자 추이가 심상치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비교해봐도 현재 우리나라의 확산세는 매우 심각합니다.
사회정책부 조동욱 기자와 함께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조동욱 기자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정말 무섭습니다. 무엇보다 사망자 증가 추세가 심각한 상황인데 현재 어느 정도 상황인 건가요?
【 답변 1 】
네 현재 사망자 추이를 보면요.
한 주 동안 1,957명, 약 2,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숨졌습니다.
오늘 발표된 사망자 수는 319명인데 이틀 전과 비교했을 때 줄긴 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기도 하죠.
2년 전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뒤 1만 2천 명가량이 사망했는데 전체 사망자의 1/6이 이번 주에 사망한 겁니다.
당장 한 달 전 코로나19 사망자는 40~50명이었습니다.
【 질문 2 】
그간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낮은 사망자 추이를 유지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이젠 상황이 좀 달라졌을 것 같기도 한데 어떤가요?
【 답변 2 】
사실 그간 해외 상황과 비교할 때 국내 코로나 상황은 꽤 안정적이었습니다.
확진자 수나 사망자 수를 볼 때 해외와 비교하면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었는데요.
이젠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먼저 국제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의 집계를 보면 최근 1주일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확진됐습니다.
사망자 숫자는 어제 기준 통계라 50명이 적은데도 세계에서 5번째로 많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브라질의 인구 수를 고려하면 현재 우리나라의 사망자 숫자는 굉장히 높은 수준입니다.
물론 그간 높은 확산세를 보였던 해외 국가들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차이가 발생한 부분도 있겠지만 현재 확진자와 사망자 추이가 심상치않은 상황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 질문 3 】
방역당국도 사망자 추세를 모르는 건 아닐 텐데 거리두기 수칙은 계속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죠. 방역당국은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 답변 3 】
방역당국은 일단 현재 정점 구간을 지나고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늦어도 다음 주면 최정점을 지난 뒤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문제는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뒤 2~3주가 지났을 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지금보다 더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방역당국도 오는 23일 위중증 환자 수가 1,800명가량에 도달한 뒤 정점에서 2~3주가 지나면 위중증·사망자가 최대 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대한의사협회는 이 같은 추이를 고려할 때 정부가 코로나 사망자 수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도 의료기관의 업무가 과부하된 상황에서 더 이상의 방역 완화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거리두기 완화가 성급했다는 지적에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와 비교할 때 치명률이 훨씬 낮은 상황이라 대응 전략을 이전과 달리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앞으로 확진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경우 전체적인 방역 방침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주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예측이 이번엔 틀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동욱 기자 잘 들었습니다.
[ 조동욱 기자 / east@mbn.co.kr ]
영상편집: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