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하철에서 A씨(20대)가 B씨(60대)의 머리를 스마트폰으로 무차별하게 가격한 사건이 논란인 가운데, 피해자의 가족이 가해자를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고 요청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날 '제발 지하철 9호선 폭행녀를 꼭 강력 처벌해 일벌백계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피해자의 사촌 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형에게 자세한 사건의 내용을 듣고 울분을 참지 못해 이렇게 청원을 올린다"며 대중의 관심과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6일 오후 9시쯤 지하철 9호선을 타고 퇴근하던 중 가양역 부근에서 A씨가 전동차 바닥에 침을 뱉는 모습을 목격했다. 깜짝 놀란 B씨가 "이렇게 침을 뱉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지적하자, A씨는 욕설을 쏟아냈다. B씨가 경찰을 부르려고 하는 순간 A씨가 발길질과 함께 들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B씨의 머리를 내리치기 시작했다는 것이 청원인의 주장이다.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된 사건 현장을 담은 영상을 보면 B씨의 머리에서는 피가 흘러내리고, A씨가 "나 경찰 빽 있어"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A씨는 술에 취한 채 이 같은 행동을 저질렀다가 B씨가 자신의 가방을 붙잡고 전동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자 격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인은 "절대 여자라서, 심신미약이라서, 쌍방폭행 같지도 않은 쌍방폭행이라서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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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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