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타미플루 내성 사례가 발견됐습니다.
수도권에 사는 다섯 살 난 남자아이인데,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수도권에 사는 5살 남자아이가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발열과 기침, 콧물 등의 급성열성호흡기 증세로 병원을 찾았던 이 아이는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닷새간 타미플루를 복용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증세는 호전되지 않았고 이어진 검사에서 아이는 다시 신종플루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밀 검사 결과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특정 염기가 변이를 일으키면서 타미플루 내성을 보인 것입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
- "지금까지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75건의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 내성과 동일한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타미플루 내성 사례입니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아직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타미플루 내성이 의심되는 610건의 사례 중에 이번 1건이 적발된 상태입니다.
또 이 환자의 경우 타미플루 용량을 배로 높여 투약한 결과 완치됐고, 또 다른 항바이러스제인 리렌자에는 내성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유럽 등지에서 신종플루 변종과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당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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