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확진자가 사흘 새 140만 명씩 쏟아지고,사망자가 하루 400명 넘게 나오자 일부 약국에서는 감기약뿐 아니라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없어 환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광주 전남에서는 위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도 포화상태에 다다라, 정부가 다음 주부터는 고비를 넘긴 환자는 권고 없이 중증병상에서 퇴실명령을 내리기로 해 논란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약국입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종합감기약 등 재택치료 관련 약들은 이미 재고가 떨어졌거나 한계치에 도달했습니다.
▶ 인터뷰 : 주지인 / 약사
- "지금은 전문약 일반약 할 것 없이 재주문이 안 되는 상태이고 재고가 거의 없어요. 약품 수급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감기약 대란'에 제약사들은 모든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지만 24시간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대원제약 관계자
- "밤낮없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는 중에 있는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고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서 생산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확진으로 인정한 이후 처방량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남은 물량은 고작 8만 8천 여명 분으로 이대로 가면 3주 안에 물량이 부족해 질 수 있어 정부는 급히 추가물량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팍스로비드 지정 약국 약사
- "처방전 가져오셔도 바로 드릴 수는 없고요. 바로는 안 되고요. 좀 시간은 걸려요."
오늘 0시 기준 1,049명을 기록한 위중증 환자가 11일 연속 1천 명 대를 나타내면서,
광주(98.1%)와 전남(86.4%), 경남(85.7%) 등 일부 지자체의 병상 가동률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앞으로 정점 이후 2~3주간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환자와 사망이 계속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의료체계가 과부하가 생기지 않도록…."
병상확보를 위해 방역당국은 다음 주부터 격리해제자에 대한 전원 명령을 주 2회로 늘리고, 중증 병상에 대해서도 적정성 평가 후 즉시 퇴실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