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간 한국인 또 있었다…외교부 "이근 등 9명, 상당수 의용군"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된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한국인이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씨를 포함해 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외교부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근 포함 우리 국민 9명이 2일 이후 주변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뒤 현재까지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가운데 상당수는 외국인 군대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우크라이나가 전시임을 엄중히 인식하고 허가 없이 입국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씨는 외국인 의용군 참여를 위해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그는 SNS에서 "살아서 돌아가면 책임지고 주는 처벌을 받겠다"고 했다.
전시 상황인 우크라이나 전역은 지난달 13일부터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 국민이 여권법에 따른 정부의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입국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외교부는 이미 이씨에 대한 형사고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씨처럼 무단으로 입국한 다른 8명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이씨와 함께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다른 2명은 16일 귀국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자가격리가 끝나는 대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