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낮 기온이 15도까지 오르면서 봄이 성큼 온 것 같았죠.
그런데 오늘 강원도 산간지역은 겨울왕국이 됐습니다.
내일 새벽부터는 서울 등 수도권에도 눈이 내리겠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나 비가 온 뒤에 꽃샘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푸른 싹을 틔울 준비를 하던 나무는 무거운 눈더미를 짊어졌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강원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꽤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박만숙 / 강원 춘천시
- "여기 오니까 눈이 너무 많아 너무 좋아서 지금 3월 중순이잖아요. 눈 구경한 게 처음이거든요."
말 그대로 봄눈입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춘설치고는 많은 눈이 내렸는데, 강원 미시령 정상에는 이처럼 눈이 발목까지 쌓였습니다. "
고성 향로봉에 38cm나 내렸고, 미시령과 대관령 등 주요 고갯길에도 20cm 안팎의 적설량을 나타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강원 중북부 산지에 대설경보를 발령했는데, 새벽부터는서울 등 수도권에도 1∼5㎝ 안팎의 눈을 예보했습니다.
3월 중순에 서울에 눈이 내리기는 2011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나 비가 온 뒤 꽃샘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 인터뷰 : 노유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 "20일 아침기온은 19일보다 기온이 더 내려가 아침 최저기온이 대부분 0도 내외로 춥겠으며, 다음 주에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이번 꽃샘추위는 다음 주 중반부터 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