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한 20대 여성이 지하철 9호선 안에서 60대 남성의 머리를 휴대전화로 내리쳐 경찰에 입건 됐습니다. 60대 남성의 가족은 여성을 "일벌백계 해 달라"며 청와대 국민 청원을 올렸습니다.
![]() |
↑ 영상 = 온라인 커뮤니티 |
지난 16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철 9호선 안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영상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20대 여성 A씨가 60대 남성 B씨의 머리를 휴대화로 수차례 내리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B씨가 저항하자 A씨는 "너도 쳤어. 쌍방이야", "나 경찰 빽 있으니까 놓으라", "더러우니까 손 놓으라"고 소리쳤습니다.
![]() |
↑ 영상 = 온라인 커뮤니티 |
이후 A씨의 추가 폭행과 이후 제압되기까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A씨에게 폭행 당하고 있던 B씨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자 주변에 있던 남성들이 다가와 A씨를 제지했습니다. A씨는 자신을 말리던 남성의 머리채를 잡아 당기는 등 흥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실랑이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마무리됐습니다.
![]() |
↑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
17일에는 A씨를 강력하게 처벌 해 달라는 B씨 가족의 국민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B씨 사촌동생이 밝힌 청원인은 "우연히 지하철 9호선 폭행 영상을 보았는데 사건 피해자의 목소리와 외모가 저희 사촌 형과 매우 닮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촌 형에게 전화를 하여 확인한 결과, 피해자가 저희 사촌 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사촌 형에게 자세한 사건의 내용을 듣고 울분을 참지 못해 이렇게 청원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청원인이 B씨에게 직접 들었다는 사건 정황을 보면, B씨는 지난 16일 오후 9시 경 퇴근 길에 지하철 9호선을 타고 눈을 감으며 서서 집에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B씨의 얼굴에 침이 튀었고, B씨는 침을 뱉은 A씨를 향해 "아가씨, 이렇게 침을 뱉으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청원인은 "요즘 같은 시국에 지하철 내에서 침을 뱉는 경우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어 한마디를 했는데 그 순간부터 입에도 담지 못할 쌍욕을 했다"며 "112에 신고를 하려고 하는 순간에 더 심한 쌍욕과 발길질 및 영상에서 나온 핸드폰을 사용해 머리를 수차례로 내리쳤다"고 전했습니다. 온라인 상의 영상은 주위 시민들이 찍었다는 게 청원인의 설명입니다.
또 청원인은 "이후 사건은 영상에서 보신 거와 같이 '나는 경찰 빽이 있다', '쌍방이다' 등등 말도 안 되는 말로 일관했다"며 "이 사건은 여자라서, 심신미약이라서, 쌍방 폭행 같지도 않은 쌍방 폭행이라서 솜방망이 처벌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사촌 형은 시골에서 자라 서울로 대학을 나와 30년 넘게 사회생활을 하신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한 가장"이라며 "하루아침 사이에 이런 일을 당하고 현재는 이렇게 공론화되었는지
한편, 경찰은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