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문화도시' 지정…미래유산 발굴 본격화

↑ 18일 충남 공주 고마 컨벤션홀에서 열린 `문화도시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공주시]

충청남도는 문화체육관광부 '제3차 문화도시 지정 공모사업'에서 공주시가 최종 선정돼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문화도시는 지역별 고유한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하는 것으로, 도에서는 2019년 제1차 문화도시로 선정된 천안시에 이어 두 번째이다.
문체부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도시 특성에 따라 최대 100억원을 지원해 문화도시 조성을 뒷받침하게 된다.
공주시는 법정 문화도시 지정에 따라 국비를 포함해 최대 200억원을 투입해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생태계 조성과 미래유산을 활용한 콘텐츠 발굴 등으로 지속 발전 가능한 문화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2009년부터 역사전통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 중인 공주시는 2019년에는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돼 문화도시 최종 선정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앞으로는 도시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송산리고분군, 공산성, 마곡사 등 수많은 유산을 활용해 미래 문화적 시민의 삶을 형성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문화도시 조성 과정에는 지역 내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참여·소통하면서 시민이 '문화의 생산자'로서 직접 지역의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법정문화도시' 공주시 홍보 이미지

공주시는 이날 고마 컨벤션홀에서 대면·비대면 방식을 병행해 '문화도시 선포식'을 열고 문화도시 비전을 대내외에 알렸다.
선포식은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와 김정섭 공주시장, 국회의원, 시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 영상 상영, 협약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화도시 지정에 공헌한 시민 7명이 감사패를 받았으며, 공주시와 주민자치 협의회 등 19개 기관·단체가 문화도시 사업 추진에 협력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문화도시의 핵심은 시민이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 구축"이라며 "시민이 모이고 주체가 돼 문화생태계를 만들어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성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는 "도내 많은 역사·문화 자원이 오래도록 빛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별 문화자원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더 많은 시군이 문화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한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