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째로 접어들어 사상 최장 기간을 넘어선 철도노조 파업.
노사 양측의 자존심을 건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량 정비에는 서서히 구멍이 뚫리고 있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철도노조원들은 각 지부 행사를 통해 사측이 협상에 나설 것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먼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절대 파업을 풀지 않겠다는 경강한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명환 / 청량리차량지부장
- "한 달 두 달 무기한 갈 수는 없겠지만, 노사간의 교섭이 진행되고 노사간의 교섭을 통해서 원만히 해결될 전망이 보이면 파업 투쟁은 유연하게…."
▶ 스탠딩 : 구본철 / 기자
- "같은 시간 청량리 차량사업소에는 정비를 기다리는 기관차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차량 운행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것은 정비입니다.
청량리 차량사업소의 경우 70여 명의 정비 인력 가운데, 파업으로 50명 정도가 빠져나가면서 기관차 정비는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 인터뷰 : 청량리차량사업소 관계자
- "일상 항목만 보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그냥 안 보고 띄고, 사람이 없으니까. 많이 해봐야 (평소의) 20~30% 정도…."
대체인력 투입을 통해 겨우겨우 맞추는 열차운행.
이러는 사이 정비가 덜 된 차량은 언제 안전사고를 일으킬지 그 시간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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