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박근혜 정부 시절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감 중이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가석방으로 풀려났습니다.
최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뵙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던 전직 삼성 임원들도 함께 풀려났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정부실세였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밝은 표정으로 교도소 문을 나섭니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 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수감된 지 4년 만입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전 경제부총리
- "제가 여기 들어왔을 때가 이 정부 출범해서 얼마 지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벌써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께는) 죄송하고 안타까운 그런 마음입니다. 찾아뵙고 인사드려야죠."
박 전 대통령과 함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옥살이를 하던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도 풀려났습니다.
▶ 인터뷰 : 장충기 /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으실 텐데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 전 부총리 등 모범수형자 735명을 가석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국정농단 혐의로 수감된 사람은 '비선 실세'로 불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만 남게 됐습니다.
전 정권과 관련된 인사들이 속속 석방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사면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거취가 어찌될지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김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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